회자되는 ‘프락치 사건’은 운동진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A씨가 운영하던 모 신문사 지국에 위장 취업한 김창학씨(가명·당시 35세 가량)가 강연회 도중 초청된 외부 인사를 줄줄이 꿰면서 발생했다.
결국 이를 의심한 활동가들이 김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서울 등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을 저지른 전력으로 운동진영 내부의 ‘수배자’(요주의 인물)였던 사실이 들통난 것.
이와 연관됐던 한 인사는 “당시만 해도 김씨가 신문배달 일뿐만 아니라 단체활동에도 워낙 열심히 해 프락치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당시 시대상황을 감안하면 이런 일이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해를 풀기 위해 반드시 제주에 다시 오겠다”며 서울로 떠난 김씨를 그 이후로 본 이는 아무도 없다고 한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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