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1일 신산공원내 해원방사탑에서 위령제 대통령 참석 기원 방사탑제를 올렸다.<조성익 기자>
제주도 4·3사건 행방불명인 진혼제가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건입동 천마주유소 옆 옛 주정공장 터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이성찬 제주도 4·3사건희생자 유족회 회장과 희생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4·3 희생자유족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4·3당시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행방불명되거나 불법재판을 받아 타지방 형무소 등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억울하게 학살된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제례에 이어 진원제에서 법정 스님의 발원문과 임문철 신부의 추도문, 정한진 목사의 기도문 낭송 등의 종교의식 등이 이어져 억울한 영령들의 혼을 위로했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도 이날 제주시 신산공원내 해원방사탑에서 55주년 위령제 대통령 참석 기원 4·3방사탑제를 올렸다.

방사탑제에는 고창후·윤춘광 도민연대 공동대표와 조정배 백조일손유족회장, 김상철 민예총제주도지부장, 김두연 4·3유족회 상임부회장과 유족 등이 참석, 경과보고와 제례(제문봉독), 분향제배, 기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억압의 역사속에 숨져간 억울한 넋들을 해원하고 반백년 웅크리고 살아 온 도민들의 통한을 더 이상 후세들에게 넘겨주지 않으려 이곳에 모였다”며 “4·3영령님들이시여! 반백년 영령님들의 참된 뜻을 실현시키고 인간의 도리를 다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원했다.<현민철·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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