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IT(정보기술) 인력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도내 IT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4∼5개 업체가 사실상 휴업상태에 있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신규인력 수요가 창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남군이 실시한 홈페이지 개편을 위한 입찰에는 무려 23개 업체가 몰렸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IT업계 진출을 위한 전문과정 교육생들마저 서울, 부산 등 타지역으로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정보통신교육원 제주분원(ICU)의 경우 지난해 1기 교육생들은 50%정도가 제주지역 IT업체나 관련분야로 취업이 성사됐다. 그러나 2기 교육생 20여명의 경우 대부분 부산 등 다른 지역 IT업체를 대상으로 면접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ICU 제주분원 관계자는 “도내 업체마다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어 신규인력 채용을 꺼리고 있다”며 “행정차원에서도 신규프로젝트 발주 등 IT업계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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