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 이해 증진과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가 제주에서 열렸다. 제8회 대한법의학회 춘계학술대회가 11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대한법의학회 관계자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자, 의학교수, 수사 경찰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호 박사(서울대 규장각)는 이날 ‘조선시대의 법의학’ 주제특강에서 현재 규장각에 보관돼 있는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범죄 유형과 사건 처리 및 기록과정, 검시·검안 등을 설명해 참석자들로 하여금 조선시대의 검시제도와 당시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또 제주 검시의 현황과 문제점, 한국인의 문신과 법의학적 의의, 심장이식 후 발생한 희귀한 돌연사 사례, 가와사키병 합병증에 의한 급성사망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자, 의학교수·연구원 등이 나서 연구자료 등을 보고했다.

특히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관계자들로부터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유골 감정 보고와 대구 지하철화재사고 시신수습보고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유전자검색실 관계자들로부터 재난 재해에 따른 집단사망자 신원확인과정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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