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큰 착각을 하는 정치인들이 많다. 특히 정계에서 오래생활을 했다는 중진급에서 많이 나온다. 그들 가운데는 다수가 각종 부정 부패
비리에 연루되거나 심판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온갖 변명과 술수를 써가며 정치생명을 구차하게 연장하려고 기를 써가며 나라를 어지럽힌다. 최근 '훼손 당할 명예가없는'일부 정치인들을 보노라면 분노에 앞서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지도급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자제하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역대결을 자극하고 조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시민단체가 그들을 공천대상에서 제외시켜야한다는 당위성이 증명되고 있다.
일본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76)전 총리가 최근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아름다운 퇴장'이란 찬사를 듣고 있다. 80대 현역이 수두룩한 일본 정계에서그는"노병은 조용히 사라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은퇴 만류에도 4년전선거 때 '다음 번엔 불출마'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지켰다. 가만히 있어도 비례대표로서 의원배지를 달 수 있었지만 그는 그마저도 거부했다. 그는"더 이상 결단을 미뤘다간 늑대 같은(욕심 많은)노인이란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은퇴이류를 밝히기도했다. 그는 떠나야할 때를 아는 진정한 정치 거인이었다.
4.13총선을 앞두고 한국은 일부 정치꾼들에 의해 지역주의 바람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지역주민을 볼모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부류들은 더 이상 정계에서 사라지도록 유권자들은 엄정한 심판을 해야 할 것이다. 언제쯤 무라야마와 같은 정치 거인이 한국에서도 나올는지. <하주홍·코리아뉴스 국장>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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