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부터 사과농사를 시작해 30년 넘게 사과와 인생을 함께 한 김인하씨(46·경북 의성군)가 19일 농장을 찾은 방문단을 반갑게 맞았다.

98년 과수원 1만평을 폐원해 논으로 전환한 김씨는 “사과농사는 기계화가 안되고 1년에 4차례 정도 25명 정도의 대규모 인력을 필요로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폐원을 선택했다”며 “최근 쌀값이 안 좋긴 해도 사과로 전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한 “사과값이 좋을 때는 1년 평균 20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렸었는데 인건비 상승과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과는 정말 많은 정성이 필요한 작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감귤 농가들에게 “사과폐원 때 많은 고민을 했는데 감귤농가 입장도 똑같을 것”이라며 동병상련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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