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협회 서귀포지부가 주최하는 공연 무대가 제주시, 서귀포시를 아우르며 마련된다. 오랜만에 마련되는 이날 무대는 ‘4월의 바람’, ‘정적속의 미얄할미’.

두 작품은 이연심씨(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이수자·한국예총 서귀포지부장)와 젊은 무용가 김선정씨가 공동 안무한 작품으로 김씨의 젊은 감각에 이씨의 제주 정서를 실어 선보인다. 김씨는 1990년 전주 대사습놀이 장원과 1992년 전국 대학생 콩쿠르 금상 수상 등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무용가.

이날 공연되는 ‘4월의 바람’은 4·3의 비극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처참하게 짓밟혔던 여인들의 아픔을 춤으로 풀어나간다.

이어지는 ‘정적속의 미얄할미’는 봉산탈춤 7대 마당으로 연희되어 온 미얄할미과장을 춤으로 엮은 작품. 일부대첩의 삼각관계를 그리는 가운데 박복한 미얄할미의 죽음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허무함을 표현했다.

2003년 무대공연지원작품인 이날 공연은 오는 25·26일 오후 7·8시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제주민속관광타운에서 개최된다. 문의=011-69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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