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필씨 출마지변경

○…4·13국회의원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일 새천년민주당이 3개 지구당별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세몰이를 통한 판세잡기에 나서는데 이어 한나라당도 14·18일 지구당대회를 열어 맞불을 놓는등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14일 열리는 서귀포시·남제주군지구당대회에는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중문출신 원희룡변호사가,15일 열리는 양천갑지구당대회에는 변정일의원이 서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당초 북군 출마를 표명했던 조현필씨가 감귤농가가 많은 서귀포시·남군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했고,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양승부씨등 일부 예비후보들의 신상정리가 이뤄지는등 총선구도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도 개정된 선거법에 따른 규칙·예규등 후속 정리작업과 함께 선거준비에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도선관위는 8일 제주칼호텔에서 선거관리위원과 자문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자문위원회의를 열어 16대 총선 관리방향과 공명선거 실천 방안을 협의한다.

오는 10일에는 도내 3개선거구 입후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열어 후보자등록과 선거운동방법등을 설명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 실천을 당부할 계획이다.

도선관위는 이와함께 4월13일 투표일에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2층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2명,1층 투표소에는 1명의 안내인을 배치하고 휠체어와 차량을 준비해 장애인들이 투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오석준 기자>

◈ 실제 재산 증가 없어

 ○…국회공직자윤리위가 지난달 28일 국회의원등의 2000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하면서 현경대의원(제주시)의 경우 1억7200만원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은 잘못 처리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현의원은 부인 사망으로 인해 두 자녀와 함께 부인의 예금 등을 상속했지만 이 예금등은 부인의 생전시 이미 신고됐던 것이어서 현의원의 실제 재산 증가는 없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국회의원 재산공개 실무를 담당했던 국회 감사관실 관계자도 “착오가 있었다”며 해명했다.<서울=진행남 기자>

◈ 서로 자신감 보여

 ○…4·13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앙당에서 각 선거구별로 자체조사 한 초반 판세분석결과,한나라당이 도내 3군데 선거구에서 절대적 우위를,민주당은 북제주와 서귀포·남제주군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흘러나오면서 각 후보진영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한나라당 현경대 의원 진영은 “후보 인지도는 물론,인물론에서도 현의원이 월등히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초반기세를 장악하려는데 반해 민주당 정대권 위원장 진영은 “선거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원외 위원장이 오차 범위내 차이를 보이는 자체가 대단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 지난 27일 지구당 개편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정대권 위원장은 그 여세를 몰아 오는 11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이인제 중앙당선대위원장은 물론,제주도민에게 인기가 좋은 김영진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참석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반면 지금까지 각 동별로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열며 조용히 밑바닥 표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는 현경대의원 진영은 오는18일 제주시민회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제주가 키운 늘 푸른 정치인 현경대’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면 5선고지 점령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386세대 강행군

 ○…이번 4·13 총선에서 386세대 대표 주자를 자임하고 있는 한국신당의 김창업 위원장과 무소속의 김용철 회계사는 하루 4시간만 눈을 붙인 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유권자 접촉에 나서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신당 김용환 선대위 의장 정치특보에 임명된 김창업 위원장도 10일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이후 13일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젊은 유권자 파고들기를 가속화한다.김위원장은 “타 후보들처럼 혈연·학연·지연에 얽매인 연고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참신한 정치,깨끗한 정치를 약속하고 있다.

 16대 총선 예비후보중 유일하게 공인회계사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는 무소속의 김용철 회계사는 일부에서 ‘다소 약하지 않느냐’는 여론에 대해 “의도적으로 그런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세력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경고한 후 “이번 선거에서 2등을 하려면 아예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의 조직과 운동은 기존 구태의연한 정치권과는 확연히 다르게 유권자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제주시 판도변화 조짐

 ○…민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양승부 변호사의 출마여부가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에서 자민련 공천을 받은 고한준 위원장이 출마여부를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부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한 고한준 위원장은 “내 나이(69)가 40~50대만 되더라도 덤벼들겠다.그러나 다음은 없지 않느냐”면서 “선거는 일등이 아니면 아무런 필요가 없지 않느냐.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며 심사숙고한 일면을 드러냈다.

 양승부 변호사 역시 아직까지 결정을 짓지 못한 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양 변호사는 “비록 낙천되기는 했으나 본선 경쟁력은 내가 낫다는 것은 중앙당에서도 솔직히 인정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들어갈 수만은 없지 않느냐”면서 “민국당에서도 입당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어느 게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있으며,이번 주중에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히고 있어 늦어도 다음주 중 제주시 선거구의 판도가 다소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재홍 기자>

◈ 본격적 세몰이 시작

 ○…북제주군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세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나라당 양정규의원은 지난 5일 한림·애월읍에서 의정보고회를 시작으로 지역구활동에 돌입했다. 양의원은 “4년동안 농어촌 부채문제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4·3특별법 통과 및 후속조치에 역점을 둬 의정활동을 벌였다”고 강조하며 표심을 엮고 있다.

 민주당 장정언위원장은 새로운 인물론, 1차산업을 포함한 지역문제해결 적임자 등을 앞세워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3시 한림읍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필승결의대회를 세몰이 작전의 점화로 결정해 놓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경제특보로 임명된 강봉찬위원장 역시 조직점검 및 세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강위원장은 “필승결의대회 일정·참석인사 등을 놓고 중앙당과 협의중”이라며 “결의대회이후 세몰이 열기를 총선일까지 몰고 가겠다”고 밝혔다.<강한성 기자>

◈ 젊은층 공략 경쟁

 ○…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에 출마예정인 한나라당 변정일의원과 민주당 고진부위원장이 선거 판도를 가름할 20·30대 젊은층 공략을 위해 경쟁력으로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 진영은 농촌지역 정서상 중·장년층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지지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판단아래,젊은층을 파고드는게 훨씬 효과적이라 보고 내부조직 구성에서도 젊은층을 중시하고 있다.

 변정일의원은 이미 지구당에 6명으로 구성된 ‘청년팀’을 꾸리고 하루 한차례씩 회의를 여는 한편 젊은층이 바라는 요구와 정치인상에 대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변의원은 특히 자신이 2002년 월드컵경기 제주도유치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젊은층에게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고진부위원장도 지구당 안팎의 5명으로 ‘청년드림팀’을 구성했으며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문성과 정책을 어필할수 있는 홍보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드림팀에는 현직 변호사를 비롯 현직의사,전문직 여성 등 다양한 인사가 들어있다고 고위원장측은 설명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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