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 이솝우화에서 늘 앙숙으로 묘사돼 왔던 늑대와 양이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을 사실화 한 동화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너는 내 친구야」는 늑대와 양의 우정이야기를 그린 느낌이 묻어 있는 책이다. 20개의 소주제로 꾸며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교훈서라 할 수 있다.

어떤 이야기는 배꼽이 빠질 만큼 우습고, 어떤 이야기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슬프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도와주는 건 친구임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은 ‘2003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문학상’ 수상자 쿠이퍼스의 재미와 철학을 절묘하게 결합한 짧은 글과 ‘벨기에 최우수 그림상’ 수상자 잉그리드 고돈의 재치 있는 삽화가 조화를 이뤄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두 친구의 일상을 잘 표현하고 있어 호평을 받았다.

또 대화체로 이뤄진 짧은 글 속에서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좋을 듯하다. 달리. 7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