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제주4·3을 통해 한반도 평화·인권문제를 재조명할 수 있는 국제교류의 장이 미국에서 마련된다. 미국 하버드대 한국연구소·동아시아법학연구소, 평화의 섬 재단, 제주4·3연구소, 세계 섬 학회 등 5개 단체는 24일부터 3일간 하버드대에서 ‘제주4·3과 동아시아 평화’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6부로 나눠 진행되며 부문별 주제는 1부 ‘4·3의 역사’, 2부 ‘4·3과 법률’, 3부 ‘4·3과 미국의 책임’, 4부 ‘4·3과 여성’, 5부 ‘한국의 인권운동’, 6부 ‘언론 속의 한국’등이다.

한국문제 전문가인 브루스커밍스 시카고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며, 「제주도반란」의 저자 존 메릴(미국 국무성)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고창훈 제주대 교수와 강창일 4·3연구소장, 서중석(성균관대)·박명림(연세대)·조시현(성신여대)·김은실(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 양조훈·김종민(전 제민일보 기자)씨와 박원순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소설가 한림화씨 등도 참가, 4·3을 매개로 한반도의 인권·평화 문제에 대한 식견을 교류한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4·3을 세계화하고 화해와 상생의 4·3특별법 정신을 토대로 한 ‘평화의 섬’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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