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도 PC방을 비롯해 사무실과 가정에서 하루라도 ‘고스톱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독자’들이 늘고 있다. 20∼30대 남성 직장인들을 비롯, 20대 여성들과 주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도내PC방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몰아내고 고스톱 게임 이용자가 전체 이용객들의 50%수준을 넘어섰다. 제주시청 부근 PC방 ‘밤샘족’의 상당수가 고스톱 마니아들로 접속시간 3∼4시간은 기본이다.

한게임, 세이게임 등 게임포털의 주 영업시간인 밤 9∼12시 사이엔 40만명 정도가 한꺼번에 온라인 고스톱에 접속할 정도다.

‘미끼용 상품’이던 고스톱 게임포털들도 아바타 판매, 온라인 광고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챙기고 있으며 더 나아가 ‘맞고’, ‘삼봉’,‘고액배팅’ 등 다양한 방식의 게임개발에 나서고 있다.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사이버머니가 부족하면 게임아이템을 아예 현금을 주고 구매하거나 포털측이 제시하는 광고회원으로까지 가입하고 있다. ‘리필인생’‘쪽박인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도내 온라인 게임 총판 관계자들은 “타 지역에서는 사이버 머니를 실제 돈으로 사고 파는 불법행위도 일어나고 있다”며 “사이버 게임하면 고스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게임산업 발전에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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