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동교 5학년 7반 어린이들이 29일 학교운동장에서 10인 단체줄넘기 최고기록 도전을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김대생 기자>
“나 정도면 우리 학교 최고가 아닐까” 제주동초등학교는 지난 15일부터 체육활동 등에 최고 기록 학생을 찾는 ‘동교 기네스 경진대회’를 열고 있어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3일 2학년 한민혁군은 줄넘기(모둠발) 부문에서 712개라는 깜짝 놀랄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 송승협군이 달성했던 402개를 10개월만에 깬 것.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학원에 다니며 하루 300개씩 줄넘기를 했다는 한군은 “그 날 대기록을 달성하자 반 친구들이 나보고 외계인이라고 했다”며 “나도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기분이 좋았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군은 올해 유일한 기록 갱신 어린이로 30일 열리는 보건체조 전체조회 시간에 기록인증서를 받게 된다.

29일 오전 체육시간. 5학년 7반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10인 단체줄넘기 최고기록 도전을 위해 연습에 열중했다.

2개팀으로 나눠 구령을 붙여가며 호흡을 맞추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제주동교 기네스 경진대회인 ‘도전! 동녘 최고 기록 한마당’은 지난 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줄넘기, 공 멀리 차기, 윗몸 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50m달리기 등 체육활동은 물론 독서록 쓰기, 일기 쓰기 등 국어활동 등에 최고 기록 보유자들이 세운 기록을 갱신한 어린이에게 기록인증서를 수여, ‘할 수 있다’는 의욕을 심어주고 있다.

강창하 제주동교 교장은 “체육활동이든 독서든 목적의식 없이는 의욕이 부진하다”며 “아이들에게 목표를 정해주고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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