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가다 큰 트럭에 부딪힌 뒤 죽음을 경험하게 된 해리는 저승을 이리저리 탐색하던 중 환생할 수 있는 통로인 ‘블루 욘더’에 대해 알게 되고 유령놀이를 하기 위해 이승으로 뛰어내린다.
자신이 없는데도 평소처럼 잘 돌아가는 일상을 목격하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해리는 무엇보다 가장 후회되는 일이 하나 있다. 죽기 직전 누나와 싸우며 되돌릴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온 것이다. 죽은 뒤에야 깨달은 ‘살아 있음의 행복’과 가족 사랑의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푸른 하늘 저편」은 ‘가족의 사랑과 삶의 의미’라는 주제를 어린 소년의 시각에서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인생에 대한 철학과 깊이 있는 시선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삶과 가족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감동을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화니북스.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