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전력공사가 조천·구좌지역 전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조천분기 송전선로 공사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한전의 송전탑 설치계획 보도<본보 5월7일자 5면>와 관련, 북제주군은 물론 환경단체, 지역주민들도 ‘지중화’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조천분기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한전에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전이 지중화 설치에 따른 예산의 과다 소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송전탑 설치로 인한 주민불편과 토지이용의 효율성 저하, 경관 파괴 등 사회·자연적 손실 비용이 적지 않다”며 “예산문제로 지중화 요구를 피해가는 것은 한전의 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송전탑 설치가 예정된 함덕리 주민들도 송전탑 설치에 대해 “100년 대계를 보지 못하는 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두철 함덕리장은 “인구유입에 의한 도시확장으로 공동주택이 다수 신축되는 등 송전탑 설치 예정지역은 주거지역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개발위원회 등을 열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조천·구좌지역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조천변전소~와산리 당오름 동측 500m지점에 이미 설치된 154㎸ 송전선로 철탑까지 20~22개의 철탑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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