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감자·마늘·맥주보리 등 수확기맞은 작목 수확 차질

▲ 최근 잦은 비날씨가 계속되면서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 농부가 보리밭에서 피를 뽑아내고 있다. <조성익 기자>

최근 잦은 비 날씨로 인해 농촌지역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귀포 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이달들어 13일까지 해가 비친 일조시간은 54.7시간으로 지난해 78.3시간이나 예년의 80.7시간보다 크게 줄었다.
강우량은 129㎜로 지난해 78.3㎜와 평년의 101.2㎜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돼 5월들어 급격히 기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비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감자와 마늘, 맥주보리 등의 수확기를 맞은 농촌에서는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월 이전에 파종한 겨울감자는 수확이 시작되고 있어 덜 하지만 2월 이후 파종한 씨감자용 감자는 한창 땅속덩이줄기가 자라고 있는 시점으로 역병과 무름병 발생이 우려된다.

역병과 무름병이 발생하면 수량이 줄고 씨감자가 부패할 확률이 높다.

마늘은 농가에서 건조작업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으며 중산간 지역에 비바람에 쓰러진 보리는 붉은 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남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작물 수확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날씨가 계속 될 경우에는 각종 병충해 발생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