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철 교수, 어제 열린 언론학회 봄철 학술대회서 제기

▲ 16일 제주대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봄철 학술대회. <김영학 기자>


지방신문은 지방의정 활동 등에 대한 보도비중을 양적, 질적으로 보다 더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주최,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주관의 한국언론학회 2003년 봄철 학술대회에서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고영철 교수는 ‘한국지방신문의 기능 및 역할 가정에 대한 인식 비교’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고영철 교수는 수용자(독자)와 언론인이 지방언론의 주요 기능 및 역할에 대한 평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1년 제주지역 독자 640명과 언론인 91명 등 모두 7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제주사회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분야’에 대한 문항을 분석한 결과 ‘관광산업 및 지역개발문제’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정책 및 사업계획’(2위), ‘서민의 일상생활’(3위), ‘환경문제’(4위), ‘지방정치’(5위), ‘지역경제’(6위)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국제정치’(12위), ‘문화예술’(11위), ‘농축수산업’(10위) 등은 하위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론인이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는 내용과 독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사안들의 중요도 순위에는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언론인은 환경문제(2위)와 감귤산업(5위)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독자들은 지방정치(4위), 도시군의 각종 정책 및 사업계획(2위) 등을 더 중요한 사안으로 꼽았다.

고 교수는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지방의정 활동 등에 대한 보도비중이 지방의회의 회기 중에만 소나기처럼 집중 보도하는 행태를 지양하고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지방정가’란 등을 신설 연중 지방의회 활동 내용과 각종 행정시책의 문제점들을 비중있게 의제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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