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한 문화공간 확대해야"

▲ 19일 제주학생 문화원에서 열린 "폭력없는 학교·교육환경 청정지역 만들기" 세미나. <김영학 기자>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청소년 문화공간이 확대돼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제주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폭력없는 학교·교육환경 청정지역 만들기’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양수 제주지방검찰청 소년담당 검사는 “학생범죄의 원인이 너무나 다종다양해 이에 대한 합리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성인범죄보다도 어렵고 복잡하다”며 “가정, 학교, 사회전체의 협력 체제가 이뤄져야 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또 “청소년들이 여가를 보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건전한 문화공간을 만들었을 때 학교폭력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지역사회와 정부는 학생들이 원하는 문화공간이 어떠한 것들인지, 무엇을 제일 원하고 어떤 곳에 가고 싶어하는지 연구해 학생들이 원하는 시설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YWCA 문영희 사무총장은 “제주지역의 이혼율을 낮춰야 한다”며 “청소년 시기에서부터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구성원의 상호존중 교육과 지혜로운 결혼선택과 결혼생활에 대한 교과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상고 김종천 교감은 “학생들의 여가 프로그램을 학교마다 만들어 정보와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주학생문화원, 제주외국어학습센터 등 지역사회의 공공건물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청 이병춘 청소년육성담당 사무관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적과 진학만을 신경쓰는 지식전달자의 역할에서 교사자신의 느끼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사견을 전달하는 교육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사회로 나가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 도덕성교육,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 등의 전인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달아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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