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총선이 이틀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3개 선거구가 민주-한나라 여-야 맞대결 구도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표심의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나라-민주 양당 후보진영은 중앙당 여론조사와 자체 판세분석 결과를 토대로 3개 선거구마다 서로 우세 또는 비교우세를 주장하면서도 선거의 향배를 가를 부동층이 15∼20% 안팎으로 두터워 섣부른 장담을 못하고 있다.

제주시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현경대후보측은 우세,민주당 정대권후보측은 비교우세를 주장하는 가운데 동부지역은 정후보,서부지역은 현후보가 강세이며 무소속 김용철후보의 예상밖 선전이 변수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양측은 이에따라 표심이 드러나지 않은 밑바닥 파고들기를 통한 부동표 몰이와 함께 김후보의 득표율에 따른 득실계산과 그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양정규,민주당 장정언후보측이 서로 비교우세를 주장하는 북제주군선거구는 양측의 안방인 조천과 애월에서의 압도적 우세를 피차 인정하고 한림을 숭부처로 꼽고 있다.

양후보측은 애월지역의 열세는 조천·구좌지역의 우세로 상쇄하고 추자·우도는 경합,한경·한림의 우세로 승부가 끝났다는 것이고 장후보측은 애월의 압도적 우세로 조천·구좌의 열세를 상쇄하고 한경은 경합,추자·우도는 우세,한림은 비교우세이기 때문에 승리는 결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서귀포시·남제주군선거구는 전반적으로 서귀포시는 한나라당 변정일후보,남제주군은 민주당 고진부후보가 우세로 서귀포시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변후보측은 성산과 표선은 열세,남원은 경합,안덕은 우세,안방인 대정은 압도적 우세로 남군은 전반적으로 비교열세지만 서귀포시의 우세로 상쇄하고 남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는 계산이고,고후보는 대정을 제외하고 남군 전지역이 우세고 서귀포시도 15대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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