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선 교수, 화산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서 제기

▲ 23일 열린 제주화산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 <조성익 기자>
한라산 백록담은 화산폭발에 의한 분화구가 아닌 함몰에 의한 함몰구라는 기존 학설과 대치되는 학술연구가 발표됐다.
제주화산연구소 개소 기념 제1회 학술심포지엄에서 윤선 교수(부산대·지질학)는 ‘제주도 한라산:융기산체’주제발표에서 “제주도 주변은 8000∼1만년 전에는 광활한 육지였는데 한라산은 이 육상에서 형성된 산체로서 그 이후 해수면의 상승에 의해 침수된 화산도가 아닌 침수산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융기산체의 증거로 탐라층과 백록담 벽의 암석구성 2가지를 제시했다. 탐라층은 해안에서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한라산체에 접근할수록 두꺼워져 약 200m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백록담 벽의 암석구성도 동-서벽이 각각 다르며 서벽은 조면암 용암원정구이며 동벽은 탐라층인 함력 이질 사암과 이를 덮고 있는 조면현무암 용암으로 구성, 백록담 함몰구는 서벽을 구성하는 용암원정구를 형성한 조면암의 관입 후 지하 마그마가 다른 장소로 이동함에 따라 함몰돼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라산은 육상에서 형성된 산체로서 그 이후 해수면 상승에 이해 침수된 화산도가 아닌 침수산체라고 주장했다.

박기화(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도 지질’주제발표에서 “제주도에 분포해 있는 대부분의 분석구는 아아용암류(곶자왈용암, Aa성 용암류) 분출과 관련되는데 이는 용암류가 분석구의 대부분은 스트롬볼리안 분출 양상에 의해 형성됐으며 분석 분출과 용암분출이 반복된 양상으로 나타나 휘발성분의 농집정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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