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사흘을 앞둔 10일 현재 제주시선거구는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제주시 유권자는 18만4294명.지난 15대 총선 투표율(66.7%)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투표수는 12만2900여명.각 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2강1약의 구도를 감안하면 최소 5만5000표에서 최대 57000표 이상은 얻어야 당선 가능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누가 우세하냐는 판세분석에서는 차이가 있다.중앙당과 지구당도 다르다.

 10일 언론지상을 통해 일제히 보도된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의 판세분석 결과,한나라당은 현경대 후보의 ‘우세’를,그리고 민주당은 현 후보와 정대권 후보간의 ‘경합’을 각각 주장했다.하지만 지구당 판세분석은 다르다.현경대 정대권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진영은 “언론에 보도된 그대로”라며 자신들의 우세를 강조했다.양창윤 보좌관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이전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된 현경대 정대권 후보간 격차가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양 보좌관은 “정 후보가 약진한다고 하나 거품이 많아 후보간 격차는 마찬가지다.지금까지 단 한번도 오차범위 내로 들어온 적이 없다”며 현 후보의 ‘우세’를 주장했다.

 민주당 정대권 후보진영은 자신들이 ‘우세’하다는 입장이다.오만식 대변인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 현재 정 후보가 현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며 “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 당선은 문제없다”고 말했다.오 대변인은 또 “5일 정당연설회를 기점으로 승기를 잡았다.현 후보측이 조직동원에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정 후보 조직은 거품이 아닌 다양한 계층에 널리 퍼져있다”며 자신들의 ‘우세’를 주장했다.

 무소속 김용철 후보진영은 투표 사흘을 앞둔 현재 두 후보에 비해 자신들의 열세를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결과가 나올 것이다.두고봐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김동철씨는 “지금의 판세는 현경대-정대권-김용철 순으로 우리가 뒤져있으나 TV토론회에 합동연설회 결과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남은 사흘동안 전력투구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홍·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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