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후보는 10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3차례의 거리연설을 잇따라 개최했다.연설회에선 대포동 출신의 변승호 전 도의원과,산업정보대 홍석표교수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변후보는 대포동 연설에서 “지난해 과실생산 유통지원 사업비는 11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3억2000만원이 고작”이라며 정부의 인색한 지원을 질타한 뒤 “감귤생산량과 출하시기 조절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비가림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변후보는 이어 “출범후 농가소득은 13% 줄고 빚은 30%나 늘게한 이 정권은 농민의 지지를 받아 탄생했으면서도 결과적으로 농민을 배신했다”며 “감귤생산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정,재해보상제도 등을 통해 실의에 빠진 농민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농심에 호소했다.

 자리를 옮겨 연설을 이어간 변후보는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그는 중앙정치무대에 비중을 둬야 하는 것이지 모후보처럼 잔칫집이나 초상집을 쫓아 다니는 사람은 지역을 대표할수 없다”며 “그런 사람은 ‘경조사절 단장’이나 맡아야 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농수산물 유통 개선과 농업정보화 촉진,마사회 농림부 이관,고리채 부담 해소책 마련등 1차산업관련 공약을 잇따라 제시한 변후보는 “이제는 정치가 정말로 달라져야 한다”고 주위를 환기시킨 뒤 “내세울만한 정책과 비전이 없는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추방하자”고 호소했다.

 ○…고후보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오가며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개최,다중이 모이는 곳을 집중 공략했다.

 고후보는 오전 동문로터리,서홍동,동홍동등 서귀포시내를 공략한데 이어 오후 7시에는 표선중학교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감귤문제 해결’을 역설했다.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은 ‘신북풍’발언으로 안보혼란을 조장하고 국가채무를 부풀려 경제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몰아붙인 고후보는 “현재 서귀포·남군에서는 무능하고 도덕적 의혹이 제기되는 한나라당 후보를 낙선시키고 깨끗하고 열정을 갖춘 고진부가 당선돼야 한다는 ‘바꿔’열풍이 힘차게 불고 있다”고 한껏 톤을 높였다.

 고후보는 계속해 “표선민속촌 정상화와 성읍민속마을 정비등을 통해 표선면을 제주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성읍 다목적 저수댐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위미항 개발과 감귤복합가공공장의 시설·운영비 국고 지원을 통해 남원을 감귤중흥의 전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후보는 특히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과 물류단지를 조성해 성산을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 모든 산적한 지역현안은 윤리적·도덕적으로 깨끗한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고후보와 함께 거리유세에 나서 한화갑의원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지원을 적극 다짐하며 고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한편 무소속 조현필후보는 이날 오전 다시 청와대앞 농성을 벌이기 위해 상경했다.투표일인 13일께 돌아올 예정이다.<김성진·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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