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 유권자수는 11만6758명.투표율을 15대 총선때와 같은 73%로 가정한다면 당선권은 4만2000표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도내에서 가장 접전이 치열한 선거구로 꼽히고 있지만 여·야 후보 진영에선 하나같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투표일을 이틀 남겨놓은 11일 현재 판세가 ‘절대 우세’ 또는 ‘확실한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식선거운동 이전에 행해진 각종 여론조사와 최근 도내·외 언론의 판세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어느 한쪽도 일방적 우세를 점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변정일후보 진영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경합우세를 보이던 판세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확실한 우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TV토론과 2차 합동연설회가 부동층의 향방을 변후보로 기울게 했다는 것이다.

 변후보쪽 관계자는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일삼고 정책과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고후보는 국회의원 자질이 없다는 사실이 연설회 등을 통해 뚜렷하게 입증됐다”며 “반대로 변후보는 세가 약한 산남지역을 대표할 확실한 주자로 각인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정과 안덕,서귀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남원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표선과 성산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고진부후보 진영은 선거전 돌입후 줄곧 우세를 유지했던 판세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절대우세로 굳어졌다는 분석을 내렸다.

 당초 고전이 예상되리라던 서귀포에서도 열세지역이 손으로 꼽을 만큼 줄어든 대신 많은 곳에서 우세를 확보하고 있어 충분히 이길수 있다는 판단이다.남군에서는 대정을 빼고 4개 읍·면 모두 절대우세 또는 비교우세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고후보 역시 이런 판세가 합동연설회를 통해 극명해졌다고 보고있다.

 고후보쪽 관계자는 “연설기교를 제외하고는 청중수나 반응에서 모두 우위에 섰을뿐 아니라 현안에 대한 현실적 대안과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성을 효과적으로 제기한 반면 변후보는 지난 4년간 허송세월 했다는 사실이 들통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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