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열린 도청소년종합상담실 ‘이혼가정의 청소년문제…’ 세미나. <김영학 기자>
부모의 이혼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이에 못지 않게 사회가 이혼 자녀들에게 갖는 편견 자체가 이들을 부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이 지난 24일 오후 2시 제주대 사범대학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이혼가정의 청소년문제와 상담적 개입방안’ 세미나에서 박태수 제주대 교수는 ‘이혼가정 청소년 문제의 개인적 원인과 상담적 개입방안’ 발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박 교수는 “이혼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부모에 대한 상실의 외로움, 의존욕구, 분노와 적개심, 애정의 철수현상, 사회적 능력 도태, 신체적 건강약화, 이성에 대한 부정적 사고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청소년의 탈선 등 반항적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의 이혼이라는 심각한 위기에서 청소년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부모, 상담자 모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그들의 내적 갈등을 발산시키는 정화경험의 촉진, 문제와 관련된 주요 현상들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해 경험의 촉진, 현실적 대처방안의 촉진, 생활장면에서 바람직한 행동의 형성 촉진 등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기홍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 부장의 ‘이혼가정의 청소년문제 실태’, 허철수 제주대 교수의 ‘부부갈등, 싸움 그리고 이혼의 상담적 개입방안’ 등의 발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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