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노력 대전 골령골 학살터 특별보조금 배정

타시도에 있는 4·3유적지에 대한 보존대책 마련이 지역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대전 골령골 집단학살터 보존에 따른 부지매입비 3억원을 특별교부금으로 배정했다.

대전 골령골 집단 학살터는 6·25전쟁 당시인 1950년 7월8일∼10일까지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4·3수형자 300명과 여수·순천사건 관련자 등 7000여명이 집단 학살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는 모 종교단체가 짓다만 건축물이 흉물로 남아있는 데다 각종 건축자재 등 쓰레기가 넘쳐나 이곳을 찾는 유족들을 안타깝게 해왔다.

이 때문에 매년 7월8일이면 이곳에서 위령제를 지내던 4·3유족들은 정부 차원의 보존대책 마련을 주문해왔다.

이번 정부의 특별교부금 3억원 배정으로 일단 방치 건물과 일부 부지 매입이 가능해져 유적지·유골 훼손 방지를 위한 응급조치는 가능할 전망이다.

강성민 4·3유족회 사무차장은 “4·3유적지 보존에 따른 정부차원의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도내 4·3유적지 보존·관리대책 마련에 제주도와 의회, 유족회, 사회단체 등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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