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천식의 임상 경과는 영유아기부터 잦은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다가 2세 정도부터 전형적인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2세 이전에는 천식, 모세기관지염, 기관지염으로 진찰소견이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반복성이 특징이다.

천식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유발인자에 의하여 발병하며, 꽃가루, 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의 흡입 항원, 심한 운동, 찬 공기, 대기 오염 및 기상 변화, 간접 흡연, 향수, 페인트 냄새, 정서적 요인, 바이러스 등 감기균이 천식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폐 기능 검사 및 피부 반응 검사가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천식은 중상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하며, 실제로 보호자들은 천식정도가 심하여도 인지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므로 소아과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천식의 환경 관리를 살펴보면 집안을 진공 청소기로 자주 청소하고, 천으로 된 소파나 카펫, 털 인형은 사용하지 않으며, 이불은 삶거나 햇빛에 자주 말리며, 메밀이나 솜 베개는 사용하지 않는다. 개나 고양이 등 털이 날리는 동물은 키우지 않으며, 꽃가루가 날릴 때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에는 창문을 닫아 놓으며, 실내에 화분이나 꽃은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고온 다습한 환경은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좋으므로 적당한 습도(약 50-60%)를 유지하며, 집안에서 먼지가 나도록 뛰어 노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므로 단시일내에 완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천식의 정도에 따라 예방 약제 투여 등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하는데, 소아 천식은 성장하면서 점차 호전되는 특성이 있어 그중 다행한 일이다.
<정민구·소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