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선거운동을 마감한 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 출마 후보들은 10여일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저마다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투표일 하루 전날까지도 가시돋힌 설전은 계속됐다.

 한나라당 변정일후보는 “서귀포시민과 남제주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승리를 확신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게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변후보는 “농민을 배신한 이 정권에게 농민들이 따끔한 심판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성원에 보답하고 서귀포시민과 남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고진부후보는 “산남지역 주민들이 저에게 보내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낡고 병든 정치에 대한 냉소와 멸시만으로 신성한 주권행사를 포기한다면 새로운 시대,새로운 정치구현은 어렵게 된다”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고후보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조성해 이를 바탕으로 번영된 서귀포시와 남군을 만들기 위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인 저를 여러분의 대변자로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조현필후보는 “2차례에 걸친 청와대 농성을 무사히 끝낼수 있었던 것은 침묵하고 있는 시민과 군민들이 마음속으로 격려해줬기 때문”이라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변후보는 “권모술수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남을 헐뜯는 중상모략의 정치가 아직도 판을 치고있다”며 고후보를 겨냥했고,고후보는 “지금까지 이지역을 대표했던 국회의원은 주민의 여망을 무시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데만 급급했다”고 변후보를 비난했다.

 조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정책대안은 온데간데 없고 저질발언과 인신공격을 일삼는 그들에게 할말을 잃었다”고 공격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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