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남 교수‘제주의 토양…’서 밝혀

▲ 12일 제주대서 열린‘흙을 살리는 사람들’세미나.
“사과의 껍질이 사과를 썩지 않도록 하듯이 토양은 지하수를 보호하는 유일한 보호막이다. 그런 만큼 토양의 건전함을 유지하는 것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보호하는 길이다”
현해남 제주대 교수는 12일 제주대에서 열린 ‘제4차 흙을 살리는 사람들’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 교수는 이날 ‘제주의 토양질이 제주사회 문화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토양은 빗물이 지하수로 스며드는 양을 조절한다”며 “동·남부지역은 토양 내에서 물이 흐르는 속도가 북·서부지역에 비해 10∼40배나 빨라 지하수가 많이 생성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반면 “북·서부 지역은 강수량이 적당하고 토양이 비옥해 벼와 보리농사가 잘된다”며 “이런 토양의 생산성으로 인해 북·서부 지역과 동·남부지역에서 불리우는 노동요‘김매는 노래’인 경우 경쾌하거나 신세를 한탄하는 등으로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는 때문에 “제주토양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농업적 측면만이 아닌 제주사회문화 전반과 지하수 보전 측면에서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경남농업기술원 등 전국 85곳의 기술센터 및 기술원, 시험장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토양을 건강하고 청정하게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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