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스나입스에…롯데측 불만

3박4일 일정으로 14일 오후 내도한 스나입스는 이날 예정보다 3시간여 늦은 오후 2시30분께 제주공항에 자가용 제트기편으로 부인과 함께 도착,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손을 흔들며 호텔측이 제공한 캐딜락 승용차 편으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로 향했다.

스나입스는 하지만 승용차로 걸어가면서 “아내를 만난 것은 아주 큰 행운이고,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제주도는 아내가 추천해 찾게됐다”고 말했다.

화가로 활동중인 아내 박씨는 MBC-TV에서「사랑이 뭐길래」, 「엄마의 바다」를 연출했던 박철 PD의 딸로 미국 유학중이던 지난 97년 팬 입장에서 스나입스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세살짜리 아들과 한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모 베터 블루스」로 이름을 알린 스나입스는 「데몰리션 맨」, 「블레이드1·2」, 「언디스퓨티드」 등의 액션영화에 출연했으며「원 나잇 스탠드」로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스나입스가 묵는 객실은 1박에 580만원인 제주신라호텔에서 가장 비싼 방으로 지난 91년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이 묵었던 방이다. 그러나 신라는 1박에 220만원으로‘파격’할인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당초 스나입스측의 3박 예약을 받았다가 입국을 앞두고 취소돼 버린 롯데호텔측은 “신라측이 가격 덤핑을 통해 스나입스를 빼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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