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백록기 조별 전력점검

제주상고는 유독 한양공고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1년 제9회 백록기대회에서도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 두 팀은 올해 대회에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제9회 백록기 대회 당시 7조에 속한 제주상고는 3번째 예선 리그에서 한양공고를 2-1로 제압, 1승1무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제주상고는 그 여세를 몰아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지난 4월 열린 제8회 무학기 축구대회에서도 한 조에 묶였으나 제주상고가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백록기에는 홈 그라운드를 사용하는 제주상고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상고로서는 첫 상대인 한양공고를 넘어야만 16강의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상고가 지난 2001년의 기억을 되살릴지, 아니면 한양공고가 무학기의 승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올해 전국대회 성적으로는 한양공고가 다소 앞서며, 정명고가 뒤를 잇는 형국이다. 한양공고는 제31회 문화관광부장관배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른만큼 백록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공격수 이명성(31회 문광배 미기상 수상)을 축으로 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그렇지만 득점력은 제주상고가 앞서 있다. 제주상고는 올해 10게임을 치르면서 게임당 1.4골을 기록했다. 한양공고 1.2골, 정명고 1골보다 좋다. 단지 제주상고는 게임당 2.4골을 내줘 수비보강이 절실하며, 안정된 수비를 펼치는 정명고(게임당 0.69골 실점) 한양공고(게임당 0.73골 실점)를 어떻게 뚫을지 주목된다. 특히 정명고는 올해 백록기 출전팀 가운데 실점률이 두 번째로 적다.
능곡고는 3팀에 비해서는 다소 뒤진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 모두 10게임을 통해 3승1무6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백록기와의 인연은 제주상고가 2회·3회·9회 때 8강에 진입했으며, 정명고는 1회 대회때 4강에 들었을 뿐 인연이 깊지 않다. 한양공고도 8강에 한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며, 능곡고는 8·9회에 출전해 모두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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