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열린‘초등학교 교과교육 본질과 과제’학술세미나.
학부모들의 영재교육 열풍이 거세지만 학생들의 ‘영재성’을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25일 제주교대 교육대학원에서 열린 ‘변화하는 시대에 초등학교 교과교육의 본질과 과제’학술세미나에서 정이운 제주도교육청 장학사에 의해 제기됐다.

정 장학사는 “현재 도내에서는 제주동교 등 초등학교 6곳에서 5·6학년 대상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재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하기 위한 발굴시스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영재교육이 빨라야 4학년은 돼야 해 저학년들의 영재교육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학사는 현재의 영재학급 운영과 관련, △영역별 균형을 잃은 영재교육 △영재교육 담당교사의 전문성 부족 △영재교육 수혜자들의 연계교육 연계성 부족 등을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정 장학사는 “자녀의 영재성을 판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음으로 인해 부모들이 사교육을 통해 영재교육을 받게 하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영재의 조기발굴과 육성을 위한 체계를 확립하는 게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정 장학사는 또 “영재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교육을 통해 길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자녀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일 초등교육과정을 통해 본 실과교육의 과제’주제발표에 나선 김효심 제주교대 교수는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실과는 소홀히 다뤄지면서 교과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실제 생활에 회귀·환류하는 실과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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