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백록기 보름 앞으로

제11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를 앞두고 40개 참가팀들은 막바지 전력점검을 벌이며 ‘제주 혈전’을 준비중이다.
10회를 치른 백록기는 고교축구팀이라면 반드시 거치는 코스다. 지난해까지 95개팀이 참가했으며, 올들어 남강고 등 6개팀이 처음으로 백록기에 얼굴을 내민다. 그렇다면 101개팀이 백록기에 참가하는 셈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고교팀이 104곳임을 감안할 때 웬만한 팀은 백록기를 거치는 것을 알 수 있다.



95개 팀 가운데 백록기 최고의 팀은 어디일까. 본사 취재팀이 1∼10회 대회를 분석한 결과 승률면에서는 대륜고, 공격력은 안양공고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륜고는 고교축구에서 깨기 힘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5·6회 등 모두 6차례 백록기에 출전한 대륜고는 23승4패를 기록중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14연승이란 대기록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고교축구대회가 예선리그제를 도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록은 당분간 깨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륜고는 4·5회 우승, 6회 대회 때 결승까지 가는 과정을 합쳐 이런 대기록을 만들었다. 불행하게도 대기록 첫 승의 제물은 제주일고. 제주일고는 4회 대회 예선 2조에 속해 3-6으로 대패했다. 이로부터 대륜고의 연승이 시작됐다. 그렇지만 대륜고의 연승을 깬 것도 제주일고다. 6회대회에서 승승장구하던 제주일고는 결승에서 대륜고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연승을 저지했다.

축구는 골이 터져야 제 맛이다. 골 맛은 안양공고에게 물어봐야 할 정도이다. 안양공고는 3·4·5회에 연속 출전하는 등 모두 6차례 백록기에 출전했다. 안양공고는 30경기에서 22승2무6패를 기록하는 가운데 무려 71골(게임당 2.36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안양공고는 올해 대륜고가 출전하지 않는 기회를 살려 대륜고가 보유하고 있는 백록기 최다승(23승)의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도내 5개팀 가운데는 제주일고가 최다승(11승3무11패) 기록을 갖고 있으며, 득점력에서는 오현고가 22게임에서 35골을 넣어 도내팀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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