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여성 정치 일선에"

▲ 제8회 여성주간을 맞아 30일 도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우리가 꿈꾸는 세상이야기’토론회. <조성익 기자>
제8회 여성주간을 맞아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MBC가 주관한 여성 토론회‘우리가 꿈꾸는 세상이야기’가 지난 30일 제주도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현직 여성언론인들의‘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여성과 가정이란 울타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아줌마의 힘, 강금실 신드롬이 낳은 것’주제 토론을 통해 제주여성들의 현주소를 고민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주출신으로 현재 시사저널 편집위원인 서명숙씨를 비롯해 최보은 월간 프리미엄 편장, 소설가 조선희(소설「열정과 불안」의 작가)등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일선기자에서 간부가 되기까지 남성들의 편견과 맞선 험난했던 과정들을 열거해나갔다.

토론자들은 “기자사회에선 여자를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누이나 엄마, 꽃같이 어여쁜 존재로 보고 있으며 동등한 파트너로 보는 안목이 없다”고 꼬집으면서 “능력위주의 사회에서 능력없는 전문직여성을 곧 사회악으로 전락한다는 것과 자신을 믿고 강하게 대쉬하는 당찬 여성”등을 주문했다.

토론자들은 여성과 가정에 대해“사회가 여성들에게 엄마역할에 대한 책임만 강조하기 보다는 이제는 사회가 나서서 여성의 육아, 가사를 고민할 때이며 보육, 출산, 임신 등의 사회적 시스템이 받쳐줌으로써 여성들이 일하기 편안한 세상을 만들어줘야 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여성과 정치에서“여신의 땅이며 여성경제인도 가장 많은 제줏땅에서 정작 단체장 한 명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흥분해야 할 일”이라며 “능력있고 똑똑한 제주여성이 있으면 일선에 나서야 하며 다수의 제주여성들은 적극 밀어주자”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요망진 제주의 딸 강금실 법무부장관에 대해 “이 사건(?)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정부가 발탁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강금실 장관에게 발탁됐다 표현할 정도로 여성의 지위를 10년을 앞당긴 사례”라며 “여성들은 이제 여성정치권력의 야욕을 드러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선 정치적 훈련,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법, 칭찬 아끼지 않기, 험담 않기, 여성 네트워킹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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