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98’을 외치는 제주일고와 ‘영원한 우승후보’안양공고가 포함돼 있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두 팀의 전력상 첫 경기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예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없다.

그래도 2팀에게 쏠리는 눈은 각별하다. 제주일고는 도내 팀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백록기의 주인공이 됐으며, 올해도 지난 98년 우승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백록기에 임하고 있다. 올해 제주일고의 전력으로는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

심영성을 축으로 한 공격진의 득점력은 폭발적이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 15게임에서 32골을 뽑아냈다. 한 게임당 2.13골을 뽑아낸 것으로, 백록기 출전 40개 팀 가운데 공격력 랭킹 2위에 포진해 있다. I조에서도 공격력은 단연 선두. 안양공고(게임당 1.8골)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심영성은 지난 5월 열린 제41회 부산 MBC배 축구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안양공고도 우승 후보로, 백록기 2연패에 도전하는 강팀이다. 안양공고는 백록기 3회·10회 대회 우승을 포함, 전국대회에서 29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올해 전력도 막강하다. 제5회 백운기 대회 준우승을 차지, 그 한을 백록기에 풀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안양공고는 포워드 박기한 강우식 허신영과 뒤를 받치는 강진태 김현기의 공격라인이 무섭다.

이들 두 팀에 비해 중대부고와 강화고의 전력은 다소 뒤진다. 중대부고는 5개 대회에 출사표를 던져 부산 MBC배 16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실점이 득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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