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선수·임원 등 2500여명 내도 추정 분석

제민일보와 대한축구협회가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상설 개최한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지난 93년 백록기 대회가 열릴 때만 하더라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대회는 거의 없었다. 이후 스포츠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도내에서 전국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전국 대회는 단순히 경기를 보는데서 만족하지 않고, 도내 경제기여 등 경기외적인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백록기는 관광 비수기에 열려 제주경제에 한몫 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8일간 도내 축구 열기를 점화시킬 백록기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제주도가 11회 백록기대회의 소득을 산출한 결과 2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40개팀에서 참가할 인원은 선수와 임원, 학부모와 관계자 등을 포함해 2500명 정도로 예상된다.

백록기 대회는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기간이 길고, 체류기간 역시 타 종목을 압도한다. 올해 대회인 경우 경기도 안산 초지고가 경기를 열흘 가까이 앞둔 2일 제주에 내려와 훈련을 하는 등 체류형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제주도가 관광지라는 점에서 경기가 끝난 뒤 제주관광 일정을 잡는 팀들도 있다.

제주도가 선수와 임원의 숙박·식음료·쇼핑·교통비 등을 산출한 결과 11억원으로 집계했으며, 학부모 등 관람객이 제주에 뿌리고 갈 돈도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백록기 축구대회는 다른 경기에 비해 일정이 긴 편이다”며 “특히 관광 비수기 때 경기가 열림으로써 제주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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