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 검진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B형 간염 보균자의 비율이 높고 과다한 음주를 하는 사람 및 비만한 사람의 빈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간염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고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을 수도 있다.

간염은 간세포의 손상으로 인해서 혈중의 GOT/GAT라는 간 효소가 증가된 경우를 말하며,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크게 바이러스성 간염(A·B·C·D·E·G형), 알코올성 간염, 약제에 의한 독성 간염 및 비만과 관계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이 있으며 단순 지방간 등에 의한 간 수치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간은 단백질(알부민, 글로불린 및 여러 혈액응고인자 등)을 합성하며 탄수화물, 지방 대사의 중심이 되며 여러 가지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능력이 있다.
간은 간기능 검사상 GOT/GPT가 정상 범위내에 있다고 모두 정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GOT/GPT가 정상인 경우의 가능성은 △정상인인 경우 △B형 간염 보균자(건강 보균자) △간경화 초기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간 검사를 하는 경우는 간효소인 GPT/GOT, alkaline-phosphatase, r-GT, protcin/albumin, prothrombin time 및 백혈구, 혈소판, 혈색소 등을 포함하는 간 기능검사(혈액 검사)와 간경화, 간암의 원인이 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와 함께 간암의 표지자인 Alpafctoprotein 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해야 간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B형 간염 보균자란 6개월 이상 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에 있을 때를 보균이라고 하며, 간염 보균에는 건강한 보균자, 만성 간염(활동성, 비활동성) 및 간경화가 있을 수 있으며 건강한 보균자는 약 10% 이내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간염 보균자는 반드시 정기적인 추적검사(만성 간염은 6개월에 1회, 간경화는 3개월에 1회)가 이루어져야 간경화, 간암으로의 변화를 일찍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B형 간염, C형 간염,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 비만한 사람 및 간암·간경화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김동규·내과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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