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대리점 대표 문경만씨

11년째 한결같이 축구사랑을 펼치는 이가 있다.
서울보증보험 삼다대리점 대표 문경만씨(54)는 매해 백록기 대회가 열릴 때마다 골을 넣은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비록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11년째 축구사랑을 이어오는 남다른 열정이 유별나기만 하다.

문씨는 올해 통산 1500호골과 11회대회 55호골, 결승전 경기의 결승골을 넣는 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문씨는 백록기 창설 당시 33번째(삼다삼무), 50번째(제주도 인구), 77번째(행운의 상징)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백록기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가 이같은 축구사랑을 펼치는데는 자신이 스포츠를 좋아하는데다 백록기가 창설될 당시 문씨의 아들이 오현고 공격수를 맡은 점도 크게 작용했다.

대회 55호골은 문씨의 아들과 인연이 있는 골이다. 94년 제2회 백록기 당시 그의 아들인 문심기가 재현고를 상대로 대회 54·55호 연속골을 터뜨린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씨는 이번 대회에 3개의 장학금 외에도 보너스를 추가했다. 53·54호골을 연속으로 넣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문씨는 “백록기가 있었기에 제주축구 발전이 가능했다”며 “백록기 스타들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듯이 앞으로 열릴 월드컵과 올림픽 등에서 좋은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더욱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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