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 플레이어-장훈고 GK 조수혁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자신감 있는 표정. 16세이하 청소년 대표 GK 조수혁(장훈고 1)은 필드에 들어서면 눈빛이 달라진다.

조수혁은 11일 제주일고 운동장에서 벌어진 강호 금호고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신생팀 장훈고를 승리로 이끌었다.

조수혁은 지난 99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1회전에서 제주선발을 침몰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골을 넣는 골키퍼인 김병지를 연상시키듯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주선발을 1-0으로 눌렀다.

그라운드에서 그는 골이 가는 길을 미리 읽어낸다. 골 에어리어에서는 상대에게 전혀 틈을 주지 않는다. 그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16세이하 청소년대표로 활약했을 정도로 ‘차세대 이운재’를 꿈꾼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장훈고는 2번의 승리가 있다. 모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금호고와 1-1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가자 모든 이들의 눈길이 조수혁에 쏠렸다.

모두 8명의 키커가 나선 승부차기에서 조수혁은 단 한번도 공이 가는 길을 놓치지 않았다. 이 가운데 3개를 잡아내며 승부차기 6-5의 승리를 거뒀다.

동물적인 감각이라는 표현이 옳을 정도였다. 2·3번째 키커의 슛을 잇따라 막아낸데 이어, 8번째 키커의 슛마저 자신의 앞에서 멈추도록 만들었다.

조수혁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승부차기에 임한 것이 오늘을 있게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마다 집중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준 장훈고 감독은 “수혁이는 골문 앞에서 침착하고 1대1 능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라며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특별 취재반>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