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제주제일고 운동장에서는 제11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열린 가운데 서귀포고와 초지고 경기에서 문경환(서귀포고, 왼쪽)이 최종석(초지고)이 볼을 다투고 있다. <특별취재반>
오현고와 제주일고, 서귀고 등 도내 3팀이 제11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 안착했다.
오현고는 도내 5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예선을 통과했다.

오현고는 12일 애향운동장에서 열린 예선 G조 2번째 경기인 파주공고를 맞아 이경헌이 2골을 넣는데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현고는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를 마크하며 여유있게 16강전을 준비하게 됐다.

오현고는 전반 11분께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혼전중 흘러나온 공을 이경헌이 달려들면서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며 선취골을 뽑았다.

오현고는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파주공고의 위세에 한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16분께 서상훈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4분께는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이경헌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슛을 날려 다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2번째 골을 넣은지 20여초만에 파주공고에 추격골을 내준데 이어, 27분에도 결정적인 위기를 넘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선 I조에 속한 제주일고는 13일 애향운동장에서 중대부고를 4-1로 대파,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제주일고는 경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게임을 리드했다. 문성관의 볼배급과 윤숭훈-심영성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위력을 발휘했지만 좀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8분·29분께 2차례나 역습을 허용했다. 또한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중대부고 조두연의 슛을 GK 윤상철이 선방해 위기를 넘겼다.

제주일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숭훈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공을 몰고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주장 문지환이 차분하게 차넣어 선취골을 올렸다.

후반 24분께는 윤숭훈의 도움을 받은 홍성환이 추가골을 쏘았다.

제주일고는 후반 28분께 중대부고에 추격골을 내줬으나 28분께 심영성이 다시 골망을 흔든데 이어, 37분에도 심영성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흘러나온 공을 혼자 문전으로 드리블,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서귀포고는 제주일고 운동장에서 열린 예선 H조 초지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서귀포고는 후반 8분 초지고 하정헌에게 첫 골을 내준 뒤 13분에도 페널티킥을 허용,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1분 문경환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킨데 이어,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고문식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동찬이 동점골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제주상고는 13일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조 2번째 경기에서 강호 정명고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1-6으로 무너졌으며, 대기고도 수도전공을 맞아 전반 8분, 13분 연속 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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