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공고, 동북고 누르고 16강행

▲ 제11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중반에 접어든 14일 지난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던 안양공고와 동북고와의 경기에서 송복기(안양공고)가 역전골을 넣자 동료선수들이 승리의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최고의 관심을 끈 경기는 안양공고와 동북고의 20강전.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인데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맞붙어 명암을 달리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안양공고가 4-1로 동북고를 누르고 백록기를 가져갔다.

14일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20강전 두 번째 경기로 열린 두팀간의 경기는 지난해 주심을 본 오재찬 주심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 10회 백록기 결승전을 다시 보는 느낌이었다.

안양공고는 전반 초반 박명철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30m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다시한번 질 수 없다는 동북고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동북고는 전반 11분께 이상협의 코너킥을 황규환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뒤, 전반 32분께는 이상협의 강슛을 골키퍼가 걷어내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심우연이 차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동북고 이상협은 전반 34분께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7세이하 청소년대표 다운 면모를 보였다.

끌려다니던 안양공고는 전반 종료직전 1골을 추가한 데 이어, 후반 들어서는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동북고의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후반 3분과 10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협성고와 대동정보고의 경기는 전후반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협성고가 승부차기 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또한 김해농고는 예선 2경기를 모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데 이어, 20강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한양공고를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청구고도 박주영이 2골을 몰아넣는 활약에 힘입어 남강고를 2-1로 제압하고 16강행에 동승했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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