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입 길목서 강호들과 맞닥뜨려

제주일고 서귀포고 오현고 등 16강에 오른 도내 3개팀은 오늘(15일) 경기가 준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6강전에서 맞붙을 팀들이 우승 후보로 불리는 강팀들이기 때문이다.

도내 3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르는 제주일고는 지난해 우승팀 안양공고를 상대하게 된다.

안양공고는 지난해 이후 9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예선을 포함해 3경기에서 8골을 넣는 등 막강한 공격력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안양공고는 특히 20강전에서 맞수 동북고를 4-3으로 눌러 기세가 높다.

이에 맞서는 제주일고는 지난 98년 6회대회 우승이후 8강과의 인연을 맺지 못한 한을 풀어내겠다는 각오가 어느때보다 강하다. 안양공고만 넘을 경우 4강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제주일고는 예선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중인 심영성과 문지환 윤숭훈 등을 축으로 한 공격력으로 안양공고의 수비를 흔들 계획이다.

서귀포고도 4강 진출을 위해서는 16강에서 맞붙을 정명고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정명고는 올해 백록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예선 2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뽑아낸데다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정명고 최길호는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귀포고는 현재 2골을 기록중인 17세이하 청소년대표 김동찬의 활발한 움직임과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살아날 경우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서귀포고로서는 이번 경기가 지난 3회이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느냐의 여부를 가리게 된다.

오현고는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으나 최고 강팀의 하나로 꼽히는 청구고를 상대하게 됐다. 청구고는 이번 백록기 출전 40개팀 가운데 가장 화력이 세다.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박주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의 차단여부가 8강 진출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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