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10일 경북 성주서 개최

   
 
  ▲ 놀이패 한라산의‘사월굿 꽃놀림’공연모습.  
 
놀이패 한라산이 오는 8월 7∼10일 경북 성주군에서 개최되는 전국민족극한마당에 참가, ‘사월굿 꽃놀림’을 선보인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주최하는 전국민족극한마당은 지난 1988년부터 매년 창작극만을 선정, 출품하는 민간주도의 축제. 특히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근간으로 가면극, 풍물, 민요, 판소리 등 민족예술을 활성화시키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민족극한마당은 여타의 연극제와 달리 참여 연극인 모두가 광대이자 스태프로 참여하며 행사 기간 내내 거대한 연극인 마을을 형성, 연극계의 우드스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전국을 돌며 순회개최 하던 것을 2001년부터 대도시 근교의 농촌지역인 성주-성밖숲을 둥지를 틀고 환경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난다는 취지를 안고 있다.

전국 31개 단체 3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올해 전국민족극한마당에는 전국 14개 극단이 참가, 실력을 겨루게 되는데 제주팀 놀이패 한라산은 4·3을 소재로 한 사월굿 꽃놀림을 펼쳐낸다.

9일 성주 성밖숲 야외공연장에서 풀어낼 사월굿 꽃놀림은 4·3당시인 1948년 12월19일(음력)을 전후로 500여명에 달하는 무고한 주민이 희생된 북촌리 대학살과 이후 아이고 사건 등으로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던 북촌리 주민들의 애환과 4·3진상규명에 대한 결의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 92년 작품을 수정·보완, 올해 4·3예술제를 비롯해 일본 공연에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문의=753-9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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