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고의 4강진입은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도내 축구의 갈증을 해소한 성과물로, 도내 고교 축구가 다시 깨어나는 신호탄이다.

도내 고교 축구팀은 지난 98년 제6회 백록기 대회에서 제주일고가 우승을 거둔 이후 전국 무대를 수차례 노크했으나 4강이상의 성적을 거두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이를 오현고가 이번 백록기대회에서 해결, 5년만에 전국무대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오현고로서는 지난 96년 4회대회이후 7년만에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빛이 난다.

올해는 특히 오현고 뿐아니라, 제주일고와 서귀포고도 8강에 진출함으로써 그동안 침체됐던 고교축구에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록기에서 도내 팀이 거둔 가장 커다란 수확은 지난 98년 제6회 대회. 제주일고가 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대륜고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96년 개최된 지난 4회 역시 2개팀이 4강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현고는 예선 2승을 포함, 승승장구하며 4강에 진출했으나 우승을 차지한 대륜고에 0-1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대기고도 당시 1승1무로 예선을 통과하며 4강까지 오르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제주일고는 98년 우승과 함께 백록기 첫 대회 때도 4강에 진출한 성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악을 기록한 대회도 있다. 5회·8회 대회로 도내 팀 모두 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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