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정산고 학교장 고소 위임장 배포 관련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이 학교장 고소위임장을 배포한 것과 관련, 이번에는 동문들이 “해당 교사에게 교단을 떠날 것”을 요구, 파문이 예상된다.

함덕정보산업고 총동문회(회장 김무근)는 28일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교사는 이번 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난 25일 학부모단체들이 해당 교사들(전교조 소속 교사)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달리 이들 동문들은 특정 교사를 지목, 교사의 양심과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더구나 이들은 이 교사를 겨냥, “더 이상 후배들이 이런 교사로부터 가르침 받기를 원치 않는다”며 “해당교사는 스스로 교단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부모단체와 연대해 해당교사의 출근저지나 수업거부 등의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근 총동문회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한 전교조 교사들의 노고도 잘 안다”며 “하지만 이번 고소위임장 배포는 너무나 비교육적 행위여서 문제삼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들 동문회 대표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태혁 제주도교육감을 만나 “해당 교사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는 인사 등의 조치를 내려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한편 함덕정산고 2학년 담임 교사들은 이날‘2학년 담임교사들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교장 고소위임장을 학생 편으로 보낸 것에 대해 무리가 있는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며“학부모들이 자녀의 신산정보를 NEIS로 처리해도 좋다고 동의 한다면 그 의견에 따르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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