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명예도민증 수여자가 급증하면서 너무 남발되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내무위원회는 제160회임시회 나흘째인 17일 열린 회의에서 조성태 국방부장관과 이무영 경찰청장,김용진 대한항공 동경공항지점장,손삼호사랑실은 교통봉사대장등 도가 제출한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를 놓고 논란끝에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장관은 도가 수매해 군에 공급한 감귤 1만톤 운송비 7억원을 국방부가 부담했고,이청장은 제주해안경비단·기마경찰대 창설,김지점장은 해외순회홍보 경품용 무료항공권 8매를 제공및 재외도민 고향방문 편의를 제공,손씨는 도내 심장병 어린이 55명 무료수술및 혼자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 지원 등의 공로로 선정됐다.

의원들은 “지난 71년부터 98년까지 33명에 불과했던 명예도민증 수여자가 지난해 10명,이번에 4명등으로 급증하는등 너무 남발돼 가치를 떨어뜨릴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현직의 경우 본연의 업무와 제주도에 대한 특별한 배려 여부에 대한 구분이 어렵고,대상자 대부분을 도가 선정하는 것도 문제”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도민들의 추천을 받아 명예도민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할것”을 주문했다.

도관계자들은 “현직의 경우 명예도민증을 받게되면 제주도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예산지원때도 배려를 하게 될것”이라며 명예도민증 수여자가 많다고 문제될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무위는 이와함께 도세징수액의 30%를 시·군에 징수교부금으로 주던 것은 3%만 교부금으로 주고 27%는 인구(60%)와 징수실적(40%)에 따라 배분해주는 내용의 제주도재정보건금 배분조례안중 배분시기를 분기말 다음달 25일에서 20일로 수정,의결하는등 각종 조례안을 처리했다.

농수산재경위원회와 환경관광건설위도 이날 각각 회의를 열고 구제역 긴급방역대책과 2001년 섬문화축제 기본계획을 보고받고 농산물원종장 후보지와 섬문화축제장등 현장방문 활동을 벌였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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