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읍리는 새못과 사장못 뿐만아니라 소애못·종내미못·돗새미못·빌레못·알못 등 크고 작은 연못이 많다.

 이가운데 소애못과 빌레못·종내미못은 지금도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최근 봄 가뭄 탓에 수량은 크게 줄어들었다.이 때문에 종내미못의 경우에는 올챙이떼가 수면가까이에서 바글바글 댈 정도.그 옆으로 개구리 한 마리가 재빨리 헤엄쳐 지나간다.

 3개의 못으로 짜여져 있는 소애못에도 봄기운이 넉넉하다.진한 꽃향기에 신선한 풀냄새,구수하고 향긋한 흙내음이 반갑다.

 못 크기를 재기위해 돌담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쳐 못 가운데로 다가가자 일명 돗줄래(물배염)라고 하는 유혈목이 눈에 띈다.

 옛날에는 이들 연못 모두가 소중한 식수원이었다.물허벅을 진 어머니가,누이가 드나들던 그 길목에는 무성한 잡초와 이름모를 들꽃 향기,새들의 지저귐만 있을 뿐이다.

 김운옥 이장은 “못 크기가 새못·사장못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관리가 소홀해 오염이 갈수록 심해 지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이들 연못들이 사람들의 기억속에 사라져 갈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좌승훈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