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은 주당 18시간 안팎 반면 초등 최고 30시간

초·중등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이 학교 급별이나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 공교육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고교의 경우 주당 17시간, 중학교는 주당 18.5시간을 기준으로 수업시간을 편성, 운영토록 하고 있다.

고교의 경우 거의 편차가 없었고 중학교의 경우는 제주시 20시간, 서귀포시·남군 18.5시간, 북군 16.5시간으로 지역별 편차가 최대 3.5시간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등학교는 고학년 30시간·저학년 24시간 안팎에 달하는가 하면 아침학습이나 기초학습부진아 지도 등의 업무까지 가중, 격무에 시달리며 형평성 문제까지 낳고 있다.

실제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의 경우 40개 학급이 넘지만 교과전담교사는 고작 2명, 교사들의 수업시간을 주당 3시간 줄이는 데 그치고 있다.

이는 3.75학급당 1명의 전담교사를 두도록 한 규정이 교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되면서 교사들의 수업부담을 크게 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교조 제주지부가 7월 한달 간 도내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전개한 ‘초등표준수업시수(18시간) 법제화’요구 서명운동에는 61개교·1250명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교조는 이런 여세를 몰아 2학기 개학과 함께 2차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서명운동에는 평교사뿐만 아니라 교장·교감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옥 전교조 제주지부 초등지회장은 “초·중등 교사간 수업시간 차이가 너무 커 교원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질 높은 수업준비를 위해서라도 18시간 법제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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