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성긴급전화‘1366’2주년 기념 세미나

가족간의 대화·이해 단절로 인한 갈등과 폭력, 가정해체 등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문제가정기능회복을 위한 세미나’에서 문제가정 구성원 간 관계개선을 위해 가족상담 의무화 등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성긴급전화‘1366’(대표 강성의) 운영 2주년 기념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최규련 교수(수원대)는‘문제가정의 관계회복을 위한 방법론’주제 기조강연에서“부모(특히 아버지)가 가부장적 가치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성차별과 자녀를 소유시 하려는 전통적 부모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문제가정을 만드는 큰 요소”라고 꼬집었다.,

이어“가족간의 대화·갈등해결 방법에 대한 몰이해, 가족의 위기극복 지원하는 사회 지원체계 미흡 등도 문제가정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부모 및 자녀관계를 회복하려면 기존의 아버지상을 재정립해야 하고 부모교육을 법제화하는 방안과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가족상담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가정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하에) △건강한 가정만들기 범국민운동으로 확대 △가족기능 강화 정책 수립 △가족상담 의무화 제도마련 △부부·부모교육 등의 의무화 제도 마련 △지역별 상담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 발표자로 참석한 송남두 소장(제주YWCA 여성의피난처)은‘부부갈등이 아내학대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주제 발표에서 가정위기를 은폐하거나 공개하지 않으려는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자세 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가족 구성원 각자가 가정의 위기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진단과 문제 극복을 위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정국 시설장(제주청소년쉼터)은 ‘가족간 대화부재에 따른 자녀문제-가출 청소년을 중심으로’주제 발표에서 “가족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회적 지원체계, 청소년 쉼터 설치 확대, 교육제도 및 학교교육 환경개선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