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불가침" 가능…북도 "조건없어"

북한이 조건없는 회담 참석을 약속하고 미국이 대북 불가침 서면 보장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6자회담 개최 준비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의회를 앞세운 대북 불가침 약속 가능성”시사는 6자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어느 정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파월 장관은 7일 외신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의회가 대북 불가침 보장을 결의하는 방식으로 대북 안전보장을 약속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미국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아무런 적대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북한에 보장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6자회담 과정에서) 그런 서류나 그런 서면보장을 들고 나왔을 때 그것이 조약이나 협정이 아니라도 의회가 일종의 결의를 통해서 이 문제에 주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밝혀 의회가 나서서 대북 불가침을 약속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앞서 북한도“조건없이 6자회담에 응한다”는 뜻을 러시아를 통해 밝혔다. 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일본 NHK TV와의 인터뷰를 통해“북한은 6자회담 참석에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있다”며“북한은 6자회담 자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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