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옥 납읍이장

 김운옥 납읍이장(55)은 “새못과 사장못은 지난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주민들이 허벅을 이용해 물을 길어 날랐던 중요한 식수원이었으나 상수도가 보급된 후에는 그 소중함이 잊혀진 채 방치돼 왔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그러나 “최근 마을 청년들과 노인·부녀회 회원들이 힘을 모아 연못을 복원함으로써 여름이면 중백로가 찾아오고 잠자리·개구리 등이 서식하는,그야말로 고향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정서와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지난 72년에는 마을에서 20만원을 들여 제주시내 동문시장에서 금붕어를 사다 웃못과 알못,사장못 일대에 풀어 놓았으며 웃못의 경우 지난 94년 못 정비가 이뤄지기 이전까지 붕어떼로 물이 벌겋게 보일 정도였다”면서 “이번 못 정비를 통해 이들 공간이 주민들과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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