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한일해협 시도현지사 협의회 제안 방침

중국 싼샤(三俠)댐 쇼크에 대한 한·중·일 공동 대응 방안이 제안된다.
제주도는 오는 9월초 열릴 한·일 해협 시·도·현지사 협의회를 통해 중국 갈샤댐 건설에 따른 담수 피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모색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 사업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본격적인 물막이 공사에 들어간 중국 싼샤댐은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에 맞먹는 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양쯔강 상류 수위 조절로 홍수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싼샤댐이 완공될 경우 우리나라 서해를 시작으로 심각한 해양 환경 변화가 우려되고 있다.

양쯔강 물의 서해 유입량이 줄어들 경우 서해의 오염물질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감소, 염분농도 증가, 수온 상승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서해만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로 제주를 비롯 한일 해협 내 연근해 어업 활동을 진행하는 지역에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

수온이나 염분 변화 등 물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없어진다면 갈치나 고등어 등 환경변화에 민감한 어종들이 서식장소를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어장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 5월 제주대에서 열린 한국해양학회의 국제 심포지엄에서도 갈샤댐과 한·일 어장 피해 등에 대한 깊은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협의회 특성 상 지역에 치중된 사안이 아닌 공동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 집중 협의된다”며 “한·중·일 정부가 동북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같이 하자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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